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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강령을 토론하자!」 제 3호를 발간하며
「사회주의강령을 토론하자!」2호의 발간사에서 밝혔듯이 우리가 「강령토론」을 발간한 것은 강령토론의 실질적 전진을 가져오기 위해서였다.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의 전면화’가 대부분의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구두선에 머물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이 판단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2호의 발간사에서 밝힌 대로 우리는 9월 11일 사회주의강령토론회를 개최하였다(토론회의 구체적 내용은 이번호에 실린 「9월 11일 사회주의 강령토론회 요약 보고」를 참조하기 바람). 이날 토론회는 쟁점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게 하였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토론이 주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적극적으로 강령초안을 마련해간다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강령토론이 강령토론 과정에서 변혁적 활동가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는 앞으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점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재확인된 것은 ‘사회주의의 혁신과 현대화’와 관련하여 문제의식과 축적된 공론화가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강령토론」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소련사회의 성격, 한국자본주의의 발전 경향 등의 문제와 아울러 생태, 여성문제 등에 대한 토론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여 이 지점에서 사회주의자들이 뚜렷한 전진을 이루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호에서 생태문제가 비중 있게 다루어진 것은 이러한 기획의도의 반영이다.
「사회주의강령을 토론하자!」3호에는 네 개의 글과 하나의 번역문이 실려 있다.
첫 번째 글, 성두현의 「최영익 동지의 의견에 대한 답변」은 2호에 실린 최영익의 「해방연대 강령을 평가하며, 협력을 제안한다」에 대한 답변글이다. 이글은 이미 온라인상에 공개된 글인데, 이글에서 성두현은 「사회주의강령을 토론하자!」가 최영익의 평론가적 비판과는 달리 어떠한 실천적 고민에서 발간되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최영익이 ‘혁명적 의회주의’라는 용어를 맑스주의적인 의미와는 다른 의미로 자의적으로 사용하면서 해방연대(준)을 비판하는 잘못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사회주의의 혁신과 현대화의 문제에서 최영익이 선진적인 내용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계를 지적하고, 반관료주의투쟁과 관련해서는 최영익이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구노동자의 힘, 사노준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태도 문제를 강령문제로 바꿈으로써 반관료주의투쟁을 실제로 무디게 만드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향후 강령토론의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강령의 의의가 어떻고, 강령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논의하지 말고 , 완성된 강령초안형태를 앞에 두고 토론할 것을 제안하고 만약 해방연대(준)이 제출한 강령초안을 매개로 토론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시급히 자신의 강령초안을 제출하여 강령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글, 이장규의 「성두현 동지의 의견에 대한 간략한 재답변」은 2호에 실린 성두현의 「이장규 동지의 의견에 대한 답변」에 대한 재답변이다. 이글은 매우 짧게 작성되어 있는데, 이글에서 이장규는, 성두현이 이전 글을 오해하고 있다고 자신이 판단한 부분에 대한 해명과 이견에 대한 보충 근거를 제출하고 있다. 이글로써 성두현과 이장규 사이의 토론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데 온라인상이나 아니면 다음호에서 후속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세 번째 글, 황정규의 「생태문제에 대한 맑스주의적 관점」은 생태문제와 자본주의, 사회주의와의 관련을 다루는 글이다. 해방연대(준) 당건설사업추진단에서 제출한 강령초안과 해설은 생태문제를 강조하여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문제를 접근하는 데에서 견지해야 할 기본방향도 설정하고 있다.
“강령초안은 사회주의의 혁신, 현대화방향의 핵심을 현실사회주의의 실패에서 교훈을 끌어내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생태, 여성, 소수자 문제 등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제기된,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것(강조는 인용자), 스탈린주의에 의해 왜곡된 맑스주의를 복원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생태, 여성, 소수자 문제 등의 새로운 문제의식을 새로운 사회주의대안에 수용할 때 사회주의적 총체성을 견지해야 한다(강조는 인용자). 이들 문제를 하나의 부분적 부문으로 사회주의노동운동에 기계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은 이들 문제의 보다 심도 높은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고 역으로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여러 병렬적 부문중 하나의 부문으로 협소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청산주의를 가져온다.”(「강령초안해설」)
황정규의 글은 이러한 강령초안해설을 이론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근거지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정규의 글은 왜 자본주의적 생산관계 아래에서 자연파괴가 가속화되고 생태문제가 급속히 악화되는지, 왜 생태운동이 사회주의노동운동과 병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지를 이론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하고 있다. 이글은 생태문제에 대한 맑스주의적인 인식이 20세기 후반 이후 심화되어 온 과정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먼저 제임스 오코노의 기여와 한계를 다룬 후, 폴 버켓, 존 벨라미 포스터에 의한 인식의 발전을 다루고 있다. 이글에서 언급하는 내용 중 제임스 오코노와 관련된 부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데, 이 어려움은, 오코노의 주장자체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초래된 측면이 강하다. 폴 버켓, 존 벨라미 포스터와 관련된 부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독자들이 이 점을 고려하며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글을 읽었으면 한다.
황정규의 글에 이어지는 것은 존 벨라미 포스터의「파멸을 말하는 생태학」의 번역문이다. 황정규의 글에서 많이 인용되는 존 벨라미 포스터의 입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번역문 전문을 실었다. 황정규의 글과 번역문을 동시에 읽으면 황정규의 글을 파악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글은 9월 11일 사회주의강령토론회를 지상 중계하는「9월 11일 사회주의 강령토론회 요약 보고」이다.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서 비교적 상세하게 토론회를 요약하였다.
글의 모두에서 밝혔듯이, 「강령토론」편집위원회는 이번호에 이어 앞으로, 생태문제에 대한 더욱더 심화된 토론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여성문제에 대한 사회주의적 관점의 토론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 사회주의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2009. 10. 8
「사회주의강령을 토론하자!」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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